대한항공, LA-상파울로 직항 폐지
대한항공이 LA-상파울로(브라질) 직항노선을 지난 26일자로 폐지했다. 난 2008년 6월 이 노선에 취항한 후 8년여 만이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하기 위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이 좋은 노선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LA-상파울로 노선을 폐지하는 대신 대한항공은 인천-라스베이거스 직항편을 오는 12월 10일부터 종전 주 4회에서 5회로 늘리게 된다. 인천발 라스베이거스편은 월, 수, 금, 토, 일요일에 운항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브라질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상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도 운항편을 축소하고 있는 상태라며 상파울로 노선 폐지 이유를 전했다. 반면, 한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직항편은 한국은 물론 중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증편 논의가 있었고 이번에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상파울로 노선은 지난 90년 대에 운항하다가 취소된 바 있으며 2008년 6월 부활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이번에 다시 취소하게 됐다. 인천공항을 출발, LA를 거쳐 상파울로를 왕복하는 노선은 국적기 중 유일한 남미 연결편이었다. LAX에서 주 3회(월, 수, 금요일) 오후 4시20분에 출발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LA-인천 왕복 직항노선을 증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LA-인천 노선은 1일 2편 A380이 뜨고 있는데, 항공 수요가 증가하는 성수기에 한시적으로 직항편 취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확한 운항시기와 주 운항횟수 등을 최종 검토 중이며 조만간 확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A-인천 직항편에는 아시아나도 1일 2편 취항 중이며, 오는 10월 말부터 야간 편에도 A380을 취항시켜, 두 편 모두 A380으로 운항하게 된다. 싱가포르항공도 10월 23일부터 LA-인천 직항편에 B777-300ER을 매일 1편씩 운항한다. 싱가포르항공의 LAX 출발은 오후 5시15분이며 인천공항에 다음날 오전 6시15분에 도착하게 된다. 성수기로 한정되긴 했지만 대한항공의 증편과 싱가포르항공 취항, 아시아나항공의 A380 도입 등으로 LA한인들의 한국으로 가는 하늘 길 선택은 종전보다 다양하고 가격면에서도 이점이 생길 전망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